이기적 유전자/인공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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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있다. 구입은 꽤나 오래전에 했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먼지만 쌓이고 있던 책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책이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책 자체에 대해서 하고 픈 말은 별로 없다. "명성 그대로" 이외의 수식어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다른 책이 떠올랐다. 특별한 연관도 없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웠는데, 인공생명(스티븐 레비, 김동광역, 사민서각, 1995)이라는 책이다. 이 책과는 꽤나 복잡한(?) 인연이 있다.

인공생명이라는 책과 최초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1년의 일이다. Game Programming Gems에 소개된 것을 보고 책을 사려고 했는데 1995년에 출간된 이 책은 당시 절판 된지 벌써 수년이 지난 상태였다(원서를 살까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음). 온라인으로 찾다가 거의 포기할 즈음 동네에 있는 책방 구석에서 극적으로 발견해서 사게 된 책이었다.

그러다 2003년에 이사를 하면서 책 상자를 하나 잃어버리게 됐는데 이 책이 거기에 들어있었다. 정말 재밌게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등을 한방에 다 잃어버려서 슬픔이 두배였다. (10년이 넘게 가지고 있던 코스모스 역시 절판된 책이라 어찌나 원통했던지. 최근에 다시 출간됐지만)

이기적 유전자를 읽다가 다시 인공생명 생각이 미치도록 나서 이번엔 인터넷 헌책방을 다 뒤져 결국 책을 찾아내고 말았다. 이기적 유전자를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책상에 고이 모셔져 있지만, 다 읽고 나면 바로 다시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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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공생명 연구에 대한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한권으로 인공 지능이나 인공 생명의 대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생각의 전환을 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나 거대하고 복잡한 어떤 "개체"를 시뮬레이션 혹는 제어하려고 한다면 읽어 보는게 좋다. 이러한 것의 제작에 흔히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제어하는 중앙 제어 방식을 생각하게되는데, 실제 자연 현상이나 구현이 이런식으로(중앙 제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만들어 준다.(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미 이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생각의 전환이나 흥미는 당연히 없을테니)

구할 수만 있다면 한번쯤 반드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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