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일반 소설과는 형식이 좀 다르다. 책 속의 '나'는 유엔 전후 위원회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인터뷰를 거의 그대로 옮긴 형식이다. 그러니까
걸어서요? 왜 차를 타고 가지 않고?
기름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좀비의 첫 발견부터 멸종 직전에 처했던 인류가 전쟁에 승리하기까지의 주요 사건을 회고하는 이런식의 인터뷰로 이야기 전체를 끌고 나간다. 이런 이유로 당연히 주인공이 없는데,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니 어떻게 각색이 될지 궁금하다. 그것도 무려 브래드 피트!!
이 책이 마음에 드는건 좀비에 대한 만병 통치약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신비의 백신도 없고 한번에 좀비 백만을 쓸어버리는 신무기도 개발되지 않는다. 머리를 하나씩 부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이 상당히 그럴싸하고 인류가 공포와 절망에 빠졌다가 다시 희망을 품는 과정도 꽤나 매력적이다. 좀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을것이다.
ps.
좀비 영화 혹은 소설을 보면서 좀비가 점점 더 늘어나게 되는게 항상 궁금했다. 보통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로 환생하게 되는데 좀비란 놈이 흡혈귀처럼 깔끔하게 피를 빨고 마는게 아니라 사람을 뜯어먹는 아귀로 그려진다. 수많은 좀비가 몰려서 잔치를 벌이면 뼈만 남아 스켈리톤으로 태어내야할텐데 어떻게 살이 대부분 남아 있는 좀비가 되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