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철지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봤다. 영화는 충분히 유명하니 영화에 대한 얘기는 당연히 필요없을테고, 끝에쯤에 2천만 루피가 걸린 마지막 문제를 보다가 어이가 없어 한참을 정신 못차렸다.

난 여태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친하게 지내는 세 사람을 의미하는 말인줄 알고 있었다.
근데 영화에 삼총사의 영어 표기가 "The Three Musketeers"라고 나온다. 머스킷은 위키피디아에서 퍼온 왼쪽 그림처럼 옛날옛날에 쓰던 소총이고 musketeer는 이 머스킷을 사용하는 현대의 보병쯤되는 직책이다.

그러니까 삼총사의 총사는 총을 쏘는 놈이라는 銃士였던거다.

내가 총사가 총 쏘는 놈이라는 걸 몰라던 사실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소설, 에니메이션에 영화까지 봤지만 이 세명 + 1(달타냥)이 총쏘는 걸 본 기억이 없다. 그러니 제목에 대한 나의 착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건 총사가 칼질만 하도록 글을 쓴 뒤마, 주요인물이 삼총사라는 사실에다가 제목이 한문으로 쓰여있을리 없는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 시절에 이 소설을 만난 시기적 문제가 잘 결합된 복합적 문제인 것이다.

근데 이거 나만 잘못 알고 있던거??

Posted by 조성경 트랙백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