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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8 xxx-oriented의 국산 말

POS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Pattern-Oriented Software Architecture I번역본이 출간된다. 저자와 책이 워낙에 유명해서 번역본 출간에 대한 감상은 늦었지만 나올게 나왔다 정도.

번역의 질은 책을 보지 않은 관계로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패턴 지향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란 제목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고 싶다.  패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모두 음차(
借)를 이용해 표시됐는데 번역된 단 한 단어가 신경 쓰인다.

지향: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네이버 사전>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꽤나 유명한 구호처럼 지향이라는 단어는 그쪽으로 가려는 의지를 포함한다. 최종 보스정도랄까.

컴퓨터 분야에서 지향이 사용된 다른 대표적인 예로 OOP-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들 수 있다. 워낙에 오랫동안 사용해온 말이라 별 거부감이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패턴 지향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똑같은 오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저게 왜 오류라고 생각을 할까?

가장 큰 이유는 객체나 패턴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객체나 패턴이나 결국엔 프로그램과 아키텍처를 구성하기 위한 한 방법에 불과하다. 그 프로그램과 아키텍처는 절대로 객체나 패턴이 목표가 아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많은 방법중에 하나가 객체를 이용하는 것이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만드는 수많은 방법중에 하나가 패턴을 이용하는 것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항상 프로그램과 아키텍처 그 자체다. 그런데 "지향"이라는 단어는 그 지위를 역전 시키는 의미를 나에게 전달한다. OOP는 객체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나 객체 기반의 프로그래밍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Pattern-Oriented도 패턴을 이용한이나 패턴 기반의 정도가 맞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표현이 더 정확히 의미를 전달한다.

그냥 지향이라는 단어를 무작정 써서 "패턴", "지향",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는 명사 3개를 연이어 늘어 놓기보다는 패턴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정도로 풀어 쓰면 어땠을까 싶다.

ps.
점심을 많이 먹어 소화가 잘 안되는 상태라서 몽니부렸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네요.

Posted by 조성경 트랙백 0 : 댓글 0